사랑 문답

사랑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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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문답

1.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애증이 함께 합니다.
순수하게 증오하는 사람들은 많은 데, 그 반대는 드물군요.

2. 당신이 추천하는 가장 슬픈 노래는 무엇이에요?

침묵보다 슬픈 노래는 없다고 생각해요.
굳이 추천한다면, 장국영의 [風繼續吹 (바람아 계속 불어라)]입니다.
레슬리의 삶이 겹쳐져서요.
(슬플 때 노래를 부르는 건 지극히 한국적인 반응같아요. 서양영화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더군요.)

3. 당신 자신이 약해졌다 생각될 때가 언제에요?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4. 지하철이 좋아요? 버스가 좋아요? 이유는요?

둘 다 싫어합니다.
버스는 흔들리는 데다 차가 막히고 자주 갈아타야하고,
지하철은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고 공기가 탁해서요.
둘 다 시끄럽기까지 하죠.

5.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나비입니다.
그 나비는 살짝 잡으면 날아가버리고, 힘을 주면 바스라집니다.
한 번 날개짓을 하면 산들바람을 일으키지만, 가끔 폭풍을 부르기도 합니다.


6. 입가에 웃음이 번질 만큼, 돌아봤을 때 행복했던 시간은요?

사랑했던 사람을 추억할 때이죠.

7. 당신을 오랫동안 기다려 준 사람에 대해

장난하는 겁니까? (까칠한 어조로)

8.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일이 쉬워요?

전혀 아닙니다.

9. 일기를 써요?

하루에 한 두 문장이라도 써 보려고 했는 데, 안 되는군요.

10. 각종 휴일엔 무엇을 하면서 보내나요?

예전에는 등산을 했는 데, 요즘은 조조 영화를 봅니다.

11.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저요.


12. 길거리를 거닐다, 예쁜 카페에서 혼자 차를 마셔본 적이 있어요?

차를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는 자주 먹습니다만…

13.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분들을 보고 돈을 준 적 있어요?

예전에는 있었는 데, 요즘은 거의 안 해요.

14. 한 번 사랑이 떠난 사람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나요?

아뇨. 만약 그렇다면, 그건 타협이죠.

15.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당신은 무슨 행동부터 취하나요?

꼭 껴안은 뒤, 그녀의 냄새를 확인합니다.

16. 요리를 좋아해요? 할 줄 아는 요리는?

취사병 출신이고 자취를 해서 예전에는 웬만한 건 다 했는 데, 요즘은 귀찮아서 안 해요.


([언더 시즈]의 실제 모델이 접니다.)


17. 어디론가 혼자 떠나고 싶었던 적이 있었나요?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18. 꼭 잊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잊으려고 애쓰면 더 생각나요.
그럴 때는 제 마음을 관조합니다.
탁한 물을 가만히 놔두면, 이물질은 아래로 가라앉고 맑아지는 법이죠.

19.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기에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나요?

오타쿠들에게는 그래요.
외국에 체류 중일 때는 게이들이 좋아하더군요.
(이것이 저에게만 국한된 현상인 지, 동양남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인 지 모르겠습니다.)

20. TV에서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낀 적이 있나요?

드라마를 요즘은 거의 안 보고, 저와 동일시한 적은 거의 없어요.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있었습니다만…)

21.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당신과 헤어지고 폐인생활을 한다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크게 한 번 웃지요.

22. 술, 담배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 것 같아요?

취향의 문제이지만, 돈 쓰고 몸 버린다는 게 이해할 수 없어요.
(특히 흡연은 악마와의 오럴 섹스이죠.)

23. 프로포즈를 받는다면 어떤 프로포즈를 받고 싶어요?


오빠, 드디어 결혼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어!


24. 20살이 되고 가장 처음 했던 일을 기억하나요?

전 한 번도 그런 시절이 없었습니다.

25. 친구의 애인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친구 애인이 내 이상형이라면?


혼자 끙끙 앓겠죠.


26.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의 제목과, 기억에 남는 구절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읽은 책은 아니지만, 최근 읽은 잡지에 소개된 [노르웨이의 숲]이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미도리가 입을 열었다. "지금 어디 있는 거야?"라고 그녀는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는 수화기를 든 채 얼굴을 들어, 전화 부스의 주변을 한 바퀴 휙 둘러보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하지만 거기가 어딘지 나는 알 수 없었다. 짐작도 할 수 없었다.
대체 여기는 어디란 말이냐?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로랄 것도 없이 걸어 지나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뿐이었다.
나는 그 어느 곳도 아닌 장소의 한가운데에서 하염없이 미도리를 부르고 있었다.



27. 신발끈이 풀리면, 누군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믿나요?

처음 들었습니다. 그런 미신은 잘 안 믿어요.

28.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이 있다면 뭐에요?

없습니다.

29.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요?

행복한 사람.

30. 예수님은 살아 계신다고 생각해요?

예. 누군가 당신을 생각하는 한, 당신은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31. 하늘색, 분홍색 중 어떤 색이 당신에게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하늘색입니다.

32. 박력있는 이성, 편안한 이성 둘 중 어떤 이성에게 끌려요?

특별한 조건을 따지진 않습니다.
(어리고, 예쁘고, 돈 많고, 집안 좋으면,….)

33. 글로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았다면 몇 개나 받았나요?

학교 백일장에서 몇 번 받았는 데, 정확한 개수는 기억이 안 나요.

34. 째즈바와, 까페 중 어느 곳이 더 좋아요?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카페가 더 좋습니다.

35. 당신의 외모를 보고 타인이 하는 말 중에 어떤 말을 가장 많이 들었나요?

착하다, 특이하다, 일본인 같다.
어제는 전형적인 서울 깍정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36. 살면서 차라리 바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어요?

저 바보예요.

37. 크리스마스만 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나요?


성탄절에 볼만한 영화들...+ [도쿄 갓 파더즈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38. 후회를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해결할 수 있는 후회라면?

그냥 계속 후회만 합니다.
(해결책을 안 다면, 후회할 이유가 없죠.)

39. 사랑은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아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처럼, 운명과 노력이 개입하는 부분이 각각 있다고 봅니다.
(운명과 숙명의 차이가 뭐죠?)

40.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왜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 없음.

41. 세상에 사랑하고 있는 연인들은 모두 행복할 것 같아요?

적어도 한 순간은!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것이고요.)

42.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이 셋 중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어느 때에요?

지금의 경험과 지식을 갖고 돌아간다면, 어느 때이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군요.)

43.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보고 약속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44. 누가 보아도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과, 누가 보아도 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타인의 시선에 관심이 없어서, 둘 다 내키지 않습니다.
전 제가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45. 세상에 허락되지 않은 사랑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육체적 관계 없이 당신만 알고있다면, 모든 사랑은 가능합니다.

46. 아침에 일어나 찬 물을 마실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요즘 속이 안 좋아서 찬 물을 안 마셔요.

47. 당신에게 고민을 털어 놓은 사람들이 있어요?

네. 아마도… 약간…

48. 당신은 지금 질문에 얼만큼 솔직했어요?

12시간 이상 고민한 다음, 4시간 동안 쓸 만큼…

49. 바톤을 주실 분?

원하는 분은 누구나…


PS. 구글링 했는 데, Norwegian Forest라는 고양이 품종이 있군요.

by marlowe | 2008/07/16 15:56 | 나누고 싶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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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끼 at 2008/07/16 17:49
23번 답변에서 움찔....[...]
나이가 되면 해야죠, 암요. ㅋㅋ 재미있는 문답 잘 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7/16 17:58
희망사항이죠.
늦었지만 축하 드립니다.
Commented by 사은 at 2008/07/16 18:50
이 문답, 하다보면 은근히 가슴 아파져요. 근데 그런 문답의 바톤을 돌리다니 저란 사람은 대체(...)
5번의 사랑을 나비라 대답하신 것, 참 멋진 대답입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7/16 22:48
그래서 많이 망설였어요.
잡고 싶지만, 그렇다고 잡을 수는 없죠.
Commented by joyce at 2008/07/16 19:23
어후 문항이 많군요. 그래도 대답들이 멋지네요.
저한텐 이거다 하고 답할 수 있는 문항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어렵군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7/16 22:48
그 무슨 겸손의 말씀이십니까?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8/07/17 22:39
어익쿠 저 사진 속 소녀, 이제서야 결혼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에 비해 몸매는 일찌감치 앞서가버렸군용 ㅋㅋㅋ 요즘 아이들이란 흑 ㅠㅠ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7/17 22:47
1992년생이니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기다리는 거죠.
(요즘 초등학교 5~6학년 여학생 키가 160에 육박한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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