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민감하거나 어려운 이야기를 편하고 쉽게 전달하기 좋은 매체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만화가로 활동하는 타나카 케이이치는 자신이 10년 동안 겪은 우울증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우울증 경험을 SNS로 공유하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 만나서 책까지 만든 과정이 드라마틱하다.
저자 본인과 실제 우울증을 겪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해서 가슴에 더 와 닿는다.
우울증 환자에게 주변사람이 위로를 하거나 교정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는 대목에서는
직원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격려하는 것보다 잘한 점을 칭찬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경영서적의 구절이 떠올랐다.
자신을 몰아붙이면서 모든 책임을 끌어안는 것보다 도피가 낫다는 구절은 명상에서 자주 말하는 '내려놓기'를 연상시킨다.
예전에는 종교나 윤리가 담당하던 영역의 상당 부분을 지금은 정신의학이 맡고 있고, 더 잘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아니던, 모든 사람에게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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