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논리 작은 가시


유사역사학에 대해 줄곧 비판적인 글을 써온 모 이글루 주민*이 도종환 문체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자,
다른 이글루 주민이 원색적인 비난을 포스팅했는 데, 의의 캡쳐사진은 거기에 달린 댓글과 답글이다.
포스팅 내용은 말해봤자 입만 아프니 넘어가고, 위의 대화 내용에 대한 오류를 짚어보자.

(* 두 사람이 비난하는 이글루 주민의 명칭은 그들이 멸칭으로 쓴 WTF로 표기하겠다.)

1. 이덕일은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자이다.

2. WTF는 사학과를 학사졸업한 소설가이다.

3. 따라서 WTF는 이덕일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1. WTF는 하이텔 시절부터 지금까지 유사역사학을 비판해왔으며, 본인은 전문가가 아닌 사학도라고 밝힌바 있다.

2. 이덕일의 주전공 분야는 항일운동인 데, 그는 조선사는 물론 고대사까지 다루고 있다.

3. 이덕일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그가 근거가 빈약한 의견을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햄릿]을 픽션으로 썼지, 역사적 사실이라고 한 적이 없다.
따라서, '실제 덴마크 왕족 중에 햄릿이란 왕자는 없었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당신이 뇌수술을 받는다면, 신경외과 전공의와 안과의 중 누구를 택하겠는가?
후자도 일반 대중보다는 의학지식이 풍부하지만, 전자를 택할 것이다.

사학 학사학위 밖에 없는 WTF가 박사학위 소유자인 이덕일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면,
비전공자인 도종환이 국내 사학계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주제 넘은 행동이다.

전람회에 출품하지만 낙선만 하는 젊은 화가가 윈스턴 처칠에게 심사위원들이 그림 볼 줄 모른다고 불평을 했다.
그러자 처칠 曰.
"난 달걀을 낳아본 적은 없지만, 달걀이 상했는지 싱싱한지는 구별할 수 있다네."


한 줄 요약: 병신은 지가 병신인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