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의 시위는 어디까지 존중되어야 할까?


즐겨 찾는 블로그에 들렀다가 스크린 쿼터제에 대한 글을 읽고 끄적거려 본다.
나는 스크린 쿼터제하면, 추위에 떨면서 거리집회에 참여한 문근영이 떠오른다.
당시 그녀는 법적 성인인 만 18세였지만, 만약 그녀가 미성년자였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아직 미성년이고 부모가 걱정하니, 집에 가라고 말려야 할까?
아니면, 나이와 상관없이 한국 영화스타로서 참석을 하라고 해야할까?

우리는 미성년자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시할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전적으로 100% 성인과 동등한 수준의 권리로 인정해야 할까?
아니면 연령층이나 사안에 따라 다른 잣대를 적용해야 할까?
그들의 결단이 순수하게 자신들의 의지로 이뤄진 것일까?
그들이 용기가 어른들의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은 없을까?

외국에서 높은 분들이 오실 때마다 종이 깃발 들고 불려 나가고,
데모하면 가방을 열어보고 두들겨 맞던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적어도 아래와 같은 건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어요.

by marlowe | 2008/01/22 17:45 | 문득 떠오른 생각들 | 트랙백(1) | 덧글(13)

트랙백 주소 : http://bluewolf.egloos.com/tb/358777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finnegans cake at 2008/01/23 17:56

제목 : 양심의 문제
marlowe 님의 글을 트랙백. 미성년자의 시위는 어디까지 존중되어야 할까? 이 글을 보니까 작년에 북마크해 두었던 칼럼이 생각 나서 여기 옮겨 보았다. 아래의 글(미국을 방문한 영국 교수가 쓴)은 트랙백한 글과는 다소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어쨌든 이 글을 보면 성숙한 근대 국가에서 미성년자의 시위와 관련한 첫 번째 고려 대상은 '안전'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1. 미성년자에 특별한 배려 따위는 없는 시대(유......more

Commented by 措大 at 2008/01/22 18:10
(제가 흔히 하는 논점 일탈이지만) 근영이는 언제봐도 예쁘군요. ㅡㅜ
Commented by 탁상 at 2008/01/22 18:11
미성년자들....
제대로 알고 시위하는지도 참 걱정입니다 (...)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1/22 18:15
措大님/ 그게 제 논점이였습니다. (저 사진을 보면, 제 얼굴로 덥혀주고 싶다는 생각이....)

탁상님/ 어떻게 보면 용기있는 행동인 데, 어른들에게 이용될까 걱정이죠.
그런 걸 막기 위해서라도 여러가지를 가르쳐야 할 텐 데요.
Commented at 2008/01/22 18: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1/22 20:38
동의 합니다. 물론 깨인 정신으로 시위를 하는 것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아무리 봐도 어용 스러운 모습들이 간간히 보여서 기분이 별로 좋지를 않습니다.
Commented by DSmk2 at 2008/01/22 22:20
허용 이라는 말은 '금지'를 전제로 깔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시위는 국민의 권리이지 성인의 권리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예전 일제시대때 고등학생들의 독립운동이 활발했었던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Commented by 동물원 at 2008/01/22 22:57
저는,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하며 거쳐왔던 10대를 '아무 것도 모르고 이용 당하기 쉬운 나잇대'라고 폄하하긴 싫은 쪽입니다. 그들은 결코 '어리지' 않을 겁니다. 시위는 '국민의 권리'라는 DSmk2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Commented by 루리도 at 2008/01/22 23:11
마지막 사진은 참 무서운 사진이네요...

(그런데, 논점 일탈해서...아이 표정이...꽤나 뽀스가 넘치는군요...어려도 나쁜놈은 알아보는듯한 저 표정이...^^)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1/23 00:07
비공개님/ 다시 그런 시절이 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파파울프님/ 모 종교계와 정계집단에서 가끔 애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참 아슬아슬해요.

DSmk2님, 동물원님/ 일단 제목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미성년자의 권리도 성인의 그것만큼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어디까지 현실에서 적용시킬 것인가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루리도님/ 채플린이 일부러 연출했을 수도...
Commented by joyce at 2008/01/23 17:57
전에 보았던 글이 떠올라 트랙백하였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1/23 17:59
joyce님/ 예,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사은 at 2008/04/16 19:10
오늘 이 글을 다시 읽다가 십자군 전쟁 때의 'Children's Crusade'가 떠올랐습니다. 소년 한 명이 계시를 받고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예루살렘을 되찾아보겠다고 했던가요? 수많은 아이들이 동참해서 이스라엘로 향했지만 그들이 탄 배의 선장이 아이들을 노예로 해적들에게 팔아버렸다는. 그 기이하고 슬픈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4/16 21:41
사은님/ 전쟁에서 어린이와 여성이 가장 먼저 희생당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최근 조 사코의 만화 [팔레스타인]을 읽었는 데, 종교의 순수함이 전쟁의 광기로 이어진다는 게 참..........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