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4일
왜 여성잡지는 재미가 없을까?
잡지 읽는 걸 좋아하는 데, 문득 남성잡지와 여성잡지의 차이가 눈에 들어왔다.
국내 잡지들을 성별로 구분하면 크게 다음과 같다.
여성잡지 - 국내파: 주부생활, 여성동아, 레이디 경향 등등...
- 해외파: 보그, 엘르, 코스모폴리탄 등등...
남성잡지 - 국내파: 선데이 서울, 주간경향, 핫 윈드 등등...
- 해외파: 맥심, GQ, 에스콰이어, 맨즈 헬스 등등...
* 좀 더 구분을 넓게 하면, 시사, 경제, 스포츠는 남성지, 인테리어, 요리 등은 여성지에 해당하지만 여기서는 제외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는 남성지의 상대적 열세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국내파 남성지는 전멸이나 다름없는 상태이고,
요 몇 년 사이에 해외에서 라이센스를 맺고 들어온 잡지들이 부활을 선언한 게 전부이다.
반면 여성지는 국내파는 주로 기혼여성을 해외파는 미혼여성 및 미시족을 마케팅 타겟으로 잡으면서,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번째 차이는 내용인 데, 남성지는 크게 아주 야한 것과 덜 야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펜트 하우스]나 [허슬러]같은 잡지는 아직 못 들어왔고,
비교적 순화된 [플레이보이]는 몇 년 전 정간을 당한 걸로 알고있다.
사실 아주 야한 잡지가 국내에 들어와도 얼마나 볼까 의심스럽다.
우리에게는 21세기의 가나안 = 인터넷 이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메트로섹슈얼 붐을 통해 덜 야한 잡지들이 국내에 상륙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런 잡지들은 요령있게 벗긴 여자 사진, 스포츠, 술 마시는 법, 옷 입는 법, 화장하는 법 등이 실려있다.
즉 플랜 A (여자친구 만드는 법)과 플랜 B (여자친구가 없을 때의 대처법)가 남성지의 알파와 오메가인 것이다.
이에 비해 여성지는 가십, 육아, 인테리어, 요리, 재테크, 화장, 패션 등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미혼 여성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해외파 잡지는 화장과 패션이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주부를 대상으로 삼는 국내파는 좀 더 다양한 주제를 골고루 다루고 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여성지는 남성지처럼 재미있게 만들지 않는 걸까?
(물론 여기서의 '재미'란 지극히 남성적인 시각이다.)
우선 여성들이 느끼는 재미는 남성들의 그것과 다르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남성이 시각적이고 즉각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반면, 여성은 보다 정신적이고 정서적 교감을 원한다.
야한 이성 연예인 사진이나 더티 조크 보다는 가까운 친구끼리 수다 떠는 걸 더 좋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여성들이 쾌락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관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잡지일 수도 있고, 술이나 담배도 될 수 있다.
끝으로 여성들은 보다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잡지를 원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나이나 결혼 유무에 상관없이 언제나 순간적인 즐거움을 추구한다.
반면, 여성들은 결혼 후 주부, 아내,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한국보다 남녀평등이 진전된 나라에서조차 결혼 후 가사분담이 불공평하다는 얘기가 종종 들려온다.
위의 설명은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에 불과하다.
국내외 잡지업계에 정통하신 분이나, 여성 블로거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 지 궁금하다.
국내 잡지들을 성별로 구분하면 크게 다음과 같다.
여성잡지 - 국내파: 주부생활, 여성동아, 레이디 경향 등등...
- 해외파: 보그, 엘르, 코스모폴리탄 등등...
남성잡지 - 국내파: 선데이 서울, 주간경향, 핫 윈드 등등...
- 해외파: 맥심, GQ, 에스콰이어, 맨즈 헬스 등등...
* 좀 더 구분을 넓게 하면, 시사, 경제, 스포츠는 남성지, 인테리어, 요리 등은 여성지에 해당하지만 여기서는 제외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는 남성지의 상대적 열세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국내파 남성지는 전멸이나 다름없는 상태이고,
요 몇 년 사이에 해외에서 라이센스를 맺고 들어온 잡지들이 부활을 선언한 게 전부이다.
반면 여성지는 국내파는 주로 기혼여성을 해외파는 미혼여성 및 미시족을 마케팅 타겟으로 잡으면서,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번째 차이는 내용인 데, 남성지는 크게 아주 야한 것과 덜 야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펜트 하우스]나 [허슬러]같은 잡지는 아직 못 들어왔고,
비교적 순화된 [플레이보이]는 몇 년 전 정간을 당한 걸로 알고있다.
사실 아주 야한 잡지가 국내에 들어와도 얼마나 볼까 의심스럽다.
우리에게는 21세기의 가나안 = 인터넷 이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메트로섹슈얼 붐을 통해 덜 야한 잡지들이 국내에 상륙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런 잡지들은 요령있게 벗긴 여자 사진, 스포츠, 술 마시는 법, 옷 입는 법, 화장하는 법 등이 실려있다.
즉 플랜 A (여자친구 만드는 법)과 플랜 B (여자친구가 없을 때의 대처법)가 남성지의 알파와 오메가인 것이다.
이에 비해 여성지는 가십, 육아, 인테리어, 요리, 재테크, 화장, 패션 등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미혼 여성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해외파 잡지는 화장과 패션이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주부를 대상으로 삼는 국내파는 좀 더 다양한 주제를 골고루 다루고 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여성지는 남성지처럼 재미있게 만들지 않는 걸까?
(물론 여기서의 '재미'란 지극히 남성적인 시각이다.)
우선 여성들이 느끼는 재미는 남성들의 그것과 다르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남성이 시각적이고 즉각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반면, 여성은 보다 정신적이고 정서적 교감을 원한다.
야한 이성 연예인 사진이나 더티 조크 보다는 가까운 친구끼리 수다 떠는 걸 더 좋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여성들이 쾌락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관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잡지일 수도 있고, 술이나 담배도 될 수 있다.
끝으로 여성들은 보다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잡지를 원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나이나 결혼 유무에 상관없이 언제나 순간적인 즐거움을 추구한다.
반면, 여성들은 결혼 후 주부, 아내,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한국보다 남녀평등이 진전된 나라에서조차 결혼 후 가사분담이 불공평하다는 얘기가 종종 들려온다.
위의 설명은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에 불과하다.
국내외 잡지업계에 정통하신 분이나, 여성 블로거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 지 궁금하다.
# by | 2007/12/14 11:34 | 책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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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성잡지, 그리고 남성 잡지에 대한 추억(1)-여성..
왜 여성잡지는 재미가 없을까?1. 보통의 경우 잡지 기사는 세가지로 구분됩니다1) 그야말로 양질의 기사및 동화 2) 생활정보3) 쾌락을 위한 읽을 거리2. 사실 이 구분도 그렇게 쉽게 나뉘어지지는 않습니다. "긴급 고백, 아내를 잠자리에서 굴복하는 기법 100가지"류의 기사는 분명 2)번이라고 볼수 있지만 사실은 3)에 가까운거지요. 생활인터뷰나 잔잔한 감동 인터뷰는 보통의 경우는 3)을 기준으로 하지만 의외로 1)의 이야기가 많은 것도 사실입......more
가만 보면 남성 잡지는 남자들의 1차적 욕구에 상당히 충실한데, 여성 잡지의 경우는 그런 것보단 '다른 이들에게 이뻐 보이기 위한' 방법을 싣는 경우가 많죠(아름다워지고 싶다는 게 여자의 욕구라고들 하지만 사실 그건 1차적이라기보단 2차적인 욕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게 좀 불만입니다^^;
Astarot님/ 제가 이 글을 쓴 동기도 '여성용 맥심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였어요. (이것도 블루 오션이 아닐까요?) 은행이나 미용실 가서 여성잡지를 볼 때마다, 여성들은 어떤 욕구를 갖고 있는 건지 궁금해요. 여자들이라고, 데이트나 결혼만 생각하는 건 아닐 텐 데 말이죠.
기획 자체도 더 낫고 글도 더 잘 씁니다.
다루는 소재도 관심사고요
저는 여성이지만 말입니다.
맥심은 부담없이 읽기 편한 데, 지큐나 에스콰이어는 너무 성공하라고 압력을 주는 느낌이 들어요.
전 여성지 1년에 두 번 꼴로 살까말까 하는데 죄다 부록 때문에 삽니다......그리고 살 때마다 그 내용을 보고 좌절하지요. 어째 다 무심하고 시크하며 이 잡지처럼 살 수 있는 대한민국 여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하고.......
가끔 여성잡지를 만드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이해가 안 가요.
[마이클 클레이튼]에서 틸다 스윈튼이 옷 차려입고 연설연습하는 장면을 보면서,
'시크하게 보여지는 것도 중노동이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