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25일
외국음식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외국인들은 한국의 간장 양념을 좋아하나보다.
(런~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했습니다.)
런~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감상을 정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첫째, 외국음식을 처음 보았을 때, 호기심을 갖고 맛보는 사람들과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을 완고하고 폐쇄적인 사람으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
둘째, 외국음식이더라도 금방 친해지는 음식, 시간이 어느정도 걸리는 음식,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이는 음식의 재료, 조리법, 맛/식감, 향, 모양 등에 좌우된다.)
셋째, 음식은 그 나라의 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같은 외국 음식이더라도, 프랑스 요리는 고급이고 멕시칸 요리는 저급이라는 선입관이 존재한다.)
이렇게 적고 보니, 우리가 외국 음식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우리 음식을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방법도 고민되네요.
예전에 올린 포스팅에서 [식객]의 한 장면을 비판했습니다.
캐나다에 간 한국 노인들이 공동 취사장에서 청국장과 김치를 먹다 서양사람들과 다투는 장면인 데,
청국장이나 쉰 김치는 한국인들도 얼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이든 외국이든, 공공장소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도 문화의 다양성 못지않게 중요하니까요.
나중에 LA 갈비를 안주로 술을 마시면서 화해를 했지만,
처음부터 그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접근했다면 불필요한 마찰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런 접근 방법은 음식 외의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겁니다.
불교 우화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부처님 생전에 나쁜 사람들만 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누가 그 곳에 가서 불법을 전하겠느냐고 하자 첫 지원자가 나섰습니다.
그는 마을에 가서 당신들이 지금처럼 죄를 짓고 살면 지옥에 가니, 불법에 귀의하라고 설교했습니다.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은 그를 때리고 욕하면서 내쫓았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제자가 그 곳에 갔습니다만 역시 같은 일을 겪고 돌아왔습니다.
부처님이 더 이상 지원자가 없느냐고 묻자, 지혜제일이라는 문수보살이 나섰습니다.
마을에 간 문수보살은 설교나 훈계 대신 여러분들은 참 좋은 사람들이라고 칭찬만 했습니다.
문수보살은 마을 사람들과 그렇게 친해지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들인 데, 부처님을 믿으면 더욱 훌륭해질 겁니다."
자신들을 동등하게 대해준 문수보살을 신뢰한 사람들은 모두 불법에 귀의하고 과오를 뉘우쳤습니다.
타인에게 자신을 이해 시키는 것에는 건너 뛸 수 없는 단계가 있습니다.
(런~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했습니다.)
런~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감상을 정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첫째, 외국음식을 처음 보았을 때, 호기심을 갖고 맛보는 사람들과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을 완고하고 폐쇄적인 사람으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
둘째, 외국음식이더라도 금방 친해지는 음식, 시간이 어느정도 걸리는 음식,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이는 음식의 재료, 조리법, 맛/식감, 향, 모양 등에 좌우된다.)
셋째, 음식은 그 나라의 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같은 외국 음식이더라도, 프랑스 요리는 고급이고 멕시칸 요리는 저급이라는 선입관이 존재한다.)
이렇게 적고 보니, 우리가 외국 음식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우리 음식을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방법도 고민되네요.
예전에 올린 포스팅에서 [식객]의 한 장면을 비판했습니다.
캐나다에 간 한국 노인들이 공동 취사장에서 청국장과 김치를 먹다 서양사람들과 다투는 장면인 데,
청국장이나 쉰 김치는 한국인들도 얼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이든 외국이든, 공공장소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도 문화의 다양성 못지않게 중요하니까요.
나중에 LA 갈비를 안주로 술을 마시면서 화해를 했지만,
처음부터 그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접근했다면 불필요한 마찰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런 접근 방법은 음식 외의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겁니다.
불교 우화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부처님 생전에 나쁜 사람들만 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누가 그 곳에 가서 불법을 전하겠느냐고 하자 첫 지원자가 나섰습니다.
그는 마을에 가서 당신들이 지금처럼 죄를 짓고 살면 지옥에 가니, 불법에 귀의하라고 설교했습니다.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은 그를 때리고 욕하면서 내쫓았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제자가 그 곳에 갔습니다만 역시 같은 일을 겪고 돌아왔습니다.
부처님이 더 이상 지원자가 없느냐고 묻자, 지혜제일이라는 문수보살이 나섰습니다.
마을에 간 문수보살은 설교나 훈계 대신 여러분들은 참 좋은 사람들이라고 칭찬만 했습니다.
문수보살은 마을 사람들과 그렇게 친해지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들인 데, 부처님을 믿으면 더욱 훌륭해질 겁니다."
자신들을 동등하게 대해준 문수보살을 신뢰한 사람들은 모두 불법에 귀의하고 과오를 뉘우쳤습니다.
타인에게 자신을 이해 시키는 것에는 건너 뛸 수 없는 단계가 있습니다.
# by | 2007/07/25 12:45 | 살 맛나는 이야기 | 트랙백(2) | 핑백(1)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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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음식
외국음식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marlowe님이 말씀하셨지만 자신에게 익숙한 음식이 남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줄때가 많죠. 당장 청국장만 해도 그것에 익숙한 어른들은 청국장에 별 거부감 없이 된장찌개 냄새와 비슷하게 여기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청국장 냄새가 배겨오면 구역질이 나온다는 사람들도 있지요. 똑같은 한국 사람인데 말입니다.그리고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도 그 느낌은 달라지죠. 좀 특이하기는 하지만 조미 오징어나 말린 오징어 ......more
제목 : 틀렸다고 욕하고 비난하면 오히려 적만 만들 뿐
외국음식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 파파울프님 블로그원문은 음식과 문화적 접근이라는 얘기였는데...마지막에 이 글은 따로 떼어놓고 봐도 괜찮군요.부처님 생전에 나쁜 사람들만 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누가 그 곳에 가서 불법을 전하겠느냐고 하자 첫 지원자가 나섰습니다.그는 마을에 가서 당신들이 지금처럼 죄를 짓고 살면 지옥에 가니, 불법에 귀의하라고 설교했습니다.화가 난 마을 사람들은 그를 때리고 욕하면서 내쫓았습니다......more
... 외국음식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marlowe님이 말씀하셨지만 자신에게 익숙한 음식이 남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줄때가 많죠. 당장 청국장만 해도 그것에 익숙한 어른들은 청국장에 ... more
<식객>의 그 장면, 저도 솔직히 불쾌했습니다. 음식의 호불호는 개인 취향이니 싫다고 해서 뭐라고 하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사실 그 장면보단 <마지막 김장> 편이 더 불쾌했지만;; 청국장처럼 한국인도 못 먹는 사람이 많은 음식이 아니라, 갈비처럼 정말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음식으로 접근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허영만 선생의 나이와 위치를 생각하면 이해도 하지만,
가끔씩 목에 걸린 생선가시처럼 껄끄러운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2. 월남에서도 녁맘이 우리나라의 김치만큼이나 서구인들에게는 악명 높은 음식이지요. 개인적으로 그래서 호기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베트남을 다룬 소설에서 꽤 악명높은 걸 보면 -_-)
3.카레나 켈리포니아롤처럼 토착화 되지 않는 이상은 아마 영원히 나올문제입니다. 어제 "후진국" 음식이라고 치부되던 국가가 이제는 다른 "후진국" 음식을 비난하는 거 보면 기분이 묘하긴 하지요.
ps: 어디서 카레의 유래를 듣고 상당히 놀란적이 있습니다. 카레야 말로 토착화에 가장 성공을 한거라고 봅니다만. 우리나라도 카레 냄새를 싫어하는 분이 무지 많은 걸 보면 일본에서도 꽤나 어려웟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텔 시절에는 태권도, 유도 등이 순수 국산품이라는 억지가 끊이지 않았고, 아직도 그걸 믿는 사람들이 꽤 있죠.
2. 베트남에 갔을 때 그 다양한 소스에 놀랐습니다.
카레를 먹을 때도 따로 소스를 뿌리던 데, 어떤 건 맛이 좋더군요.
3. 음식만큼 국수주의가 범람하기 쉬운 분야도 없을 겁니다.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부분이니까...)
처음 외국음식을 소개할 때 처음부터 현지음식 그대로 밀어붙혀야 할 지, 어느정도 현지화한 걸로 맛을 보여준 다음, 조금씩 오리지널리티를 높여야할 지는 미묘하죠.
P.S. 카레가 영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에도 널리 퍼진 게 놀랐는 데, 그래도 카레 우동은 영....
기억해 둘께요...^^
영국에는 버터바른 빵으로 삼세끼하는 극심히 담백한 입맛의 소유자들/외국음식 기피자들도 있는가 하면 김치와 깍두기만 가지고 밥 세 그릇을 먹는 무서운 분들도 계시답니다. 참 신기해요. :)
역시 '짬밥'의 위력이랄까....억지로 먹이다 보니 정착될 수 밖에 없지 않나..하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사은님/ 영국인들은 카레를 좋아한다는 데, 어떤 카레를 먹을 지 궁금합니다.
유학시절 미국인 교수님과 한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음식점에 갔는 데,
교수님이 젓가락을 잡는 걸 보고 놀라니까 "내가 너희들보다 젓가락질을 더 오래했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걸 보면 선입견이란 게 무서워요.
가고일님/ 군대시절 카레를 했는 데, 갑자기 인원수가 늘어나는 경우 밀가루를 섞던 기억이 나네요.
이준님/ 카레는 치매에도 좋다는 데, 자주 먹어야겠어요. ^^
대륙국가이면서 기후가 좋아 다양한 음식재료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장점도 있고요.
어느 정도는 '프랑스 = 고급'이라는 사대주의가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현재의 프랑스 요리는 오만할 정도의 자부심 때문에 그 위치가 꽤 쇠락하였죠.
한 집에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하는데, 매번 식사 당번을 바꿔가며 자기네 나라 요리를 만듭니다. 일본인 유학생 당번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건 뭐라는 음식이야?'
'아, 그건 두부라는 음식인데, 콩으로 만든거야'
'이 검은색 소스는?'
'그건 간장이라는 소스인데 콩으로 만든거지'
'이 갈색 페이스트는 또 뭐지?'
'그건 된장이라는 건데 콩으로 만든...'
'일본인들은 콩밖에 안 먹는거냐 !'
이런 걸 보면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봅니다. ^^